치매 병동 - 김명현
선과 악도 구분 못하고 양손의 욕심은 버려야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올 때도 있습니다 수저 하나도 허투로 놓지 않는 예민한 성품으로 정돈 되고 깨끗한 것만 추구하던 자신의 모습을 이제는 감추기라도 하려는지 이불을 자꾸 머리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불로 자꾸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천진난만한 행동을 하고싶어 합니다. 천상의 님을 만나려는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것들은 되돌아 오기 일수지만 치매병동의 시간은 세월에 묶여 멈추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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