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 아침 ~명 현~
일자 무식의 우리 어머니
오늘은 어느 밭 고랑에서
자식들 걱정 하셨나요.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자식이 올거라고
흙벽이 흘러 내리는
큰집 지키며 사시는 어머니.
이핑계 저핑계로 전화 한통 없다가
한 낮에 전화하고 "왜 전화 안받느냐고"
둘러대는 자식에게
못난 놈 챙겨 줄 텃밭 가꾸느라 일하시는 어머니.
오늘 아침에 또 어디를 가셨나요 .
가슴에 단 꽃이 없어 논 밭길로 가셨나요.
슬기둥,김영동-꽃분네야
꽃분네야 꽃분네야
너 어디로 울며가니 우리엄마 산소옆에
젖먹으러 나는간다
한번가신 우리 엄마 어디가고 못오시나
우리엄마 우리엄마 언제다시 오시려나
저녁해가 저무르니 날이새면 오시려나
그믐밤이 어두우니 달이뜨면 오시려나
겨울날에 눈이오니 봄이오면 오시려나
우리엄마 우리엄마 언제다시 오시려나
시인 송현의 신파조 고백
“내 꼬라지는 사람 형국을 하고 있어도
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 맞다. 어머니 말씀이.
그런데 과연 나는 사람일까?
어느새 나도 반백이 넘었다.
이 날까지 살아오면서 제 어머니 가슴에
수없이 못을 박으며 불효한 나는 사람일까?
아무래도 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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