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새가 울 때

두무동 2009. 10. 22. 11:02

 

      
    
     
    새가 울 때는

                        ~ 김 명 현 ~

    새가 울 때는

    울음이 끝날 때 까지

    가만두어 조용히 듣거라..


    뻐꾸기는 “뻐꾹 뻐꾹”,

    부엉이는“부엉 부엉,

    소쩍새는“소쩍 소쩍


    재 소리를 잊을까 싶어 우는 새는

    숲이 조용하면 

    바람이 전하는 사연이 생각나서


    재 이름을 부르는

    속뜻을 알아 줄 임이 숲을

    찾을 때 까지.


    가지마다 옮겨부른 이름은

    부르다 거치고, 훌쩍이다 거치는데


    재 이름은 위로가 없어

    흘리는 눈물도 말라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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