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가을속의 화상畵像

두무동 2009. 11. 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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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속의 화상畵像  - 김 명 현

 

가을이 갈 때면,

낙엽처럼 눈에 밟히는 얼굴

머리통 앞의 내 쓸쓸한 화상.


내 것은 생각나질 않는 머리속의 주인

얼굴에는 영 관심이 없는 가을 날

가을을 지나간 그 사람이 자꾸 생각난다.

 

가을바람은 건들지 않아도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아 솔밭의 이야기가 되어 

어지러운 詩로 쌓여가는데

 

무슨 이유로,

떠나는 기억만 노래로 남아

옴짝달삭 못하게 하는가.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다 지워지고도, 자꾸 떠오르는 화상

그 주인 가을비 처마밑에서 머물다가는데

 

가을 하늘 청청하면 그 사람 나처럼

그 화상이 떠오르고 궁금할런지...  

 

역에선 가로등

노래:진송남

 

님 없는 이 거리를 생각지 말자

뜨거운 이 눈물이 마를 때 까지 나 혼자 아주 멀리 떠날까 말까 지울 수 없는 상처 마음의 상처 희미한 가로등은 역에서 운다

별 없는 이 거리를 생각지 말

이것이 그대에게 행복이라면 괴로운 내 가슴에 스미는 바람 흐르는 눈물방울 참지 못하고 희미한 가로등은 역에서 운다

빗속을 둘이서

 

역에선 가로등.mp3 [저작권위반의심, 본인만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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