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그대 오시는 날엔

두무동 2010. 2. 7. 18:33
 

 

 

 

그대  오시는 날엔

 |김 명 현|


그대 오시려거든 한 동안은

바쁘다 하면서도 어느 날엔

금세라도 달려오세요.


동쪽 창에 동백이 피면

창이 난 남쪽으로 

둘러서라도 오세요.


시리고 찬바람 불면 눈 속의 그리움

솜이불 되어 오세요.

 

샛강을 지나오는 그대의 잔 걸음

산속 꽃물 본색 드러내기 전에

익숙한 오솔길로 오세요.


바람 불면 그대인 줄 알아

불그무래 붉은 섬 소식

봄 이야기 하는 줄 알께요.

 

에둘러한 이말 조금이라도 아시거든  

그대 패내끼라도 와주세요.

 

 

 

돌아갈 수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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