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봄 나그네

두무동 2010. 2. 21. 01:52

 

'여섯줄 창작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나그네 |김 명 현|

 

아침에 얼었다 한낮에 녹는 살얼음

살살 얼고 살살 녹던 진땅에

버들잎 오리목 도랑물 마시네.

 

길 재촉하는 나그네 흙 틀기 바쁜데

약수터에서 나뭇가지 꺾어보네

 

햇살 넉넉한 밭둑에서 몸살 튼

나그네 발 말리고 가네.

 

높은 가지를 날며 지저귀는 새들

암 수로 집짓느라 바쁘네.

 

건초 짚 먹고 겨울 지난 소

보리 싹 보고 춤 흘리고 있네.

 

입맛 까다로운 춘곤증환자 나물만 비비네.

 

그리움 때문에  (0) 2010.02.28
견적[見積]의 고뇌  (0) 2010.02.23
잘 있겠지  (0) 2010.02.19
그대 오시는 날엔  (0) 2010.02.07
그미줄 인생  (0)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