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봄 나그네 |김 명 현| 아침에 얼었다 한낮에 녹는 살얼음 살살 얼고 살살 녹던 진땅에 버들잎 오리목 도랑물 마시네. 길 재촉하는 나그네 흙 틀기 바쁜데 약수터에서 나뭇가지 꺾어보네 햇살 넉넉한 밭둑에서 몸살 튼 나그네 발 말리고 가네. 높은 가지를 날며 지저귀는 새들 암 수로 집짓느라 바쁘네. 건초 짚 먹고 겨울 지난 소 보리 싹 보고 춤 흘리고 있네. 입맛 까다로운 춘곤증환자 나물만 비비네.
봄 나그네 |김 명 현|
아침에 얼었다 한낮에 녹는 살얼음
살살 얼고 살살 녹던 진땅에
버들잎 오리목 도랑물 마시네.
길 재촉하는 나그네 흙 틀기 바쁜데
약수터에서 나뭇가지 꺾어보네
햇살 넉넉한 밭둑에서 몸살 튼
나그네 발 말리고 가네.
높은 가지를 날며 지저귀는 새들
암 수로 집짓느라 바쁘네.
건초 짚 먹고 겨울 지난 소
보리 싹 보고 춤 흘리고 있네.
입맛 까다로운 춘곤증환자 나물만 비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