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글

개구리 관점과 새 관점

두무동 2009. 4. 7. 18:11

 

개구리 관점과 새 관점

                            명 현

 

많은 시인들이 글을 대할 때

개구리처럼 아래서 위로 올려다보는 관점이다.

이는 치부를 들어내는 관점이다.

 

반면 새 관점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관점이다

멀리 넓게 본다는 것이다.

새 관점으로 많은 나부래기가 그렇게 보고있다.

여기서 문제는 탁자 밑은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글에 감동도 없고 느낌이 없는 글을 나는

“나부랭이글”이라 한다.

앞과 뒤 연결이 안 되는 문체

어렵고 자신만 아는 사연의 글 내용은 일기에나 적는 것이다.

 

그림에는 입상진의(立象盡意:형상을 바로 세워 뜻을 나타낸다)가

잇듯이 글에도 남이 읽어서 내용을 모르는 것은

죽은 글이라 한다.

 

오언고시 칠언고시 오언율시에서 오언배시까지 동문선(東文選)에.

이 나라의 시인 묵객이 어깨를 나란히 한 그 얼마인가.

 

붉은 정(情)에 푸른 뜻(意)으로 수 놓은 비단 같은 마음을...

얼음과 눈을 짓씹는 듯. 붓 한번 달릴 양이면

우레.번개가 더 날랠 수 없어

詩의 때깔이 고우매 이를 절벽이 높다한다.

 

깊이 있게 생각을 하게 하던지

한문이라 그러하면

쉬운 우리말로 간략한 시어로 쓰라

제발 시인이라 말하는 사람들아

혼자서 아는 글.

이를 칭찬하면 그것이 글(詩) 이라고 착각하고

인터넷으로 떠다니는 구나.


여러 문인 잡지에서 등단시키는 것들이

자유시라는 미명하에 연애 사랑 일기글을 가지고

자기의 성명을 두자呼(호)로 바꾸어

적는데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시는 이래서 죽어가는 것이다


 

*큰 도시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 힘들게 일했다고

산꼭대기에 모여서 아래로 크게 소리 치네.

갖가지 새들이 노래 부르기를

“우리 동내는 전쟁이 나서 피난 온 시끄러운 인파로

날며 살기 어렵다“고 그냥 땅으로 떨어지네


[자연을 더럽히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새들이 새끼치는 곳에서 소리를 지르니..... ]

 

내용전달은 분명하게.

느낌을 넣어 글은 짧게.

읽는 사람이 알 수 있게.

그리고 최소한 마음의 양식을 좀 얻었거덩

짧게나마 고마움을 남기고

느낌이 없이 글을 읽었더라도

혹평이라도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떠한지... 

 

 

사랑의 썰물/임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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