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갈대의 바다 김 명 현 잎새들 말라져가는 가을이 깊어지면 마음도 말라 갈대가 되어간다. 씨를 튼 들은 잠잠해도 흔들리고 산은 갈대밭의 파도가 되어간다. 옛사랑은 아련한 그리움을 찾아 갈대의 바다를 출렁인다. 배는 배는 홋 배는 갈대밭에서 떠도는 사랑의 배는 은색으로 세어버린 갈대밭에 담을 수 없는 물결이 되어 꺾이어 부서지는 물길을 타고 산맥의 바다를 떠돈다.
갈대의 바다 김 명 현
잎새들 말라져가는
가을이 깊어지면
마음도 말라 갈대가 되어간다.
씨를 튼 들은 잠잠해도 흔들리고
산은 갈대밭의 파도가 되어간다.
옛사랑은 아련한 그리움을 찾아
갈대의 바다를 출렁인다.
배는 배는 홋 배는
갈대밭에서 떠도는 사랑의 배는
은색으로 세어버린 갈대밭에
담을 수 없는 물결이 되어
꺾이어 부서지는 물길을 타고
산맥의 바다를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