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하십니까 김 명 현
당신은 왜 그러하십니까. 긴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짧아만 집니까. 당신은 봄날 해 길듯 하다가 어느듯 가을 해가 되어 순식간에 짧아만 지려 합니까.
파ㅎ란 창공을 보면 새롭기만 하고 마음은 항상 만물이 솟는 봄 같이 잎새 무성한 여름같은 줄 알았는데 겨울은 가을을 왜 앞세우고 옵니까.
꿈 많은 내 인생 어리석게 끊인 정이 새롭게 다시 올 줄로만 알고 왜 자꾸 기다리기만 하고 외로워옵니까.
늘 시끄럽고 소란스럽게만 생각하던 세상의 일들이 이제와 보니 그것도 자잔한 일상으로 모두가 다정한 것 이였습니다.
일생이 바쁘고 바빠서 옆 볼 사이도 없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 사이가 왜 그리 좋았습니까.
말수 준 자네와 청 마루에 베게 하나 내려놓고 담소 나누며 다정하리라 했는데.... 스럽게도 人生열차는 달려 오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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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님아, 나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