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늦 가을 장미 김 명 현
어제 온 가을비는 왜 그리 시리던지
울타리의 바람은 왜 이리도 차가운지
추리해진 장미넝쿨 비 젖어 울고 있네
무성한 나뭇잎이 자지러질 때는
갓 해어져도 그리움만 우수수한데.
따로 핀 국화에게 안부 놓고
늦가을 어둡사리 지려 할 때
임 떠난 길에 피어있네.
여름 한낮에는 한참이나 청춘 이였는데
허무한 이별같이 어느 듯 청춘이 다가네
무정한 임 꼬집고 싶어 가시 숭숭한 채
다정한 모습 떠올리다가
가을이 너무 진해.... 저리게 피였네.
'무척이나 보고 싶다'는 말
참다가 지리 말라있네.
간이역 조광선
어젯밤 이슬비에 그리움 촉촉한데역에서는 외등하나 쓸쓸히 졸고있네
첫차로 가는 사람첫차로 오는 사람나만홀로 새벽 정거장내마음도 어디론가 내마음도 어디론가 가고만 싶어
그 여인 조광선
바람에 헝클어진 검은 머리 매만지며
돌아선 나에게 잘 가세요 인사하던
그여인 못잊어서 나 여기 왔소희미한 불빛따라 추억은 나와 함께
비에 젖어 밤비에 젖어
남상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비오는 거리에서 추억어린 거리에서어른앞에 아롱진 옛사랑에 그림자그여인을 못잊어서 나 여기 왔소
희미한 불빛따라 추억은 나와 함께비에 젖어 밤비에 젖어남상길를 걸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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