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봄 날 밤

두무동 2011. 6. 7. 17:16

 

 

봄 날 밤       김명현

 

달빛 푸르다 남은 뜰에는

장명등長明燈 조용하고

 

보름달 밝으면

깜부기 핀 보리밭 길을

무작정 걷자던 임

 

달빛이 감자 꽃을 감싸 도는

밀 밭 길을

지금은 가자하는 사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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