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가을 들판

두무동 2014. 10. 25. 07:13

 

 

 

가을 들판                김명현

 

얼마나 많은 물이흘러 평평하게 만들었나

무수한 땀방울도 같이 묻혔으랴

 

키워 놓으면 베어가고 키워놓으면 베어가고

철철이 허허로와도 저 보들보들한 흙으

씨앗을 키우는 낙으로 살아야겠지

 

해지는 저녁이면  새들도 어디론가 훨훨 지나가고

또 나즈막한 구름띠가 휘감고 지나간다.

 

지금은 바람만 거칠게 부는 가을이라

보들보들한 땅을 지키고 있네 

 바람의 노래 조용필


'여섯줄 창작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개 빠진 놈  (0) 2017.01.07
어리석은 대화  (0) 2017.01.04
가을 바람  (0) 2014.10.05
허수의 이야기  (0) 2014.09.04
오월은 장미의 기분  (0) 201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