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가을 바람

두무동 2014. 10. 5. 20:43


가을 바람 김명현

낙엽이 떨어지는 골목길에 서있으면

추억들이 보인다.

"나이와 가을이 무슨 상관이냐"지만

가을이 지남은

또 한 번의 추억이 겹쳐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엉키며 떨어지는 낙엽은 여러번의 추억으로

또는 옛 사랑의 몸부림으로

계절이 바뀌고 찬바람이 불면 떠오르는 얼굴

가슴은 가을처럼 비는데

어이해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는가

가을 하늘에 "풍덩" 빠지면

삶의 모두가 서러움으로 닥아오네

밤이 무한정 깊으면 어찌하나

밤 하늘이 청명하면 어찌하나

사랑없는 얼굴로 나타났다 사라지면 어찌하나.

나훈아/두줄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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