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날 김명현
날짜가는 것을 모르시는 우리 어머니
그믐쯤에는 초하루를 기다리신다.
장남의 생일은 모르셔도 장 떠는 날은
히얀하게 아신다.
초하룻날은 장독의 된장을 떠시는 날이기 때문이다.
새벽잠을 챙기시다가 밤하늘의 별들과
이별에 대한 약속을 하셨다.
날짜 가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려갈 날을 가르쳐달라'고 떼를 쓰셨다
그믐날 김명현
날짜가는 것을 모르시는 우리 어머니
그믐쯤에는 초하루를 기다리신다.
장남의 생일은 모르셔도 장 떠는 날은
히얀하게 아신다.
초하룻날은 장독의 된장을 떠시는 날이기 때문이다.
새벽잠을 챙기시다가 밤하늘의 별들과
이별에 대한 약속을 하셨다.
날짜 가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려갈 날을 가르쳐달라'고 떼를 쓰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