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청춘도 지나간다 여름이면 청춘도 지나간다 2003.07.13 올들어 첫 매미가 운다. 지나간 추억을 글로 쓰지 않으면 과거를 잊는 사람이 될것 같아 핸드폰 문자로 옛 친구들한테 "메미가운다"라고 하면 내가 보낸 문자보다 대여섯배는 많은 글을 보내온다. 버드나무가 어쩌고, 부채가 어쩌고, 툇마루 거늘이 어.. 나의 이야기 2013.07.13
원용이 형님! 원용이 형님! 건강히 잘 게시요? 회사는 잘 다니시고요? 늘 가져주시는 관심에 고맙습니다. 저도 바쁘게 생활하고 잇습니다. 수국, 저는 불두화를 매우 좋아 합니다. 시골 우리집 근처 울타리에 봄이면 하얗게 몽실 몽실 피는 흰 꽃이 참 정겨웠습니다. 형님이 보내주신 태종대 수국 전시.. 나의 이야기 2013.03.20
쓸때 없는 생각 쓸때 없는 생각 허전한 생각이 든다 잊혀지는 것은 그리움을 또 만들기 싫어서일까 앚혀지기 싫어서일까 흐릿하게 자리잡은 오가던 감정들이 몰려온다 세월이 무직하다고 그대는 운다 뼈가 녹는 줄도 모르고 연거푸 술을 마신다 감정들이 몰려와 그대를 잊으려는 순간 나는 허공으.. 나의 이야기 2013.03.17
공장의 일 검은색의 겨울나무가 물을 한끗 머검고 있습니다. 유난시리도 추워 껴 입었던 옷이 이잰 버겁습니다. 해도 점점 길어 저녁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공장에서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봄비 한번이면 내 신세도 씻겨갈까. 어두운 터널도 햇살이 들까. 훈풍은 지린 고비들을 쓸고 지나갈.. 나의 이야기 2013.02.02
명당 창원,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국방이 강한후에야 부국이 있다고 자주 국방에 누구보다 심혈을 쏟으셨던 곳 공중을 헬기로 날다가 오목한 봉우리가 분지로 되어있고 산이 주변을 감싼 한쪽으로는 마산만 바다와 어깨를 걸고 있어 국방과학기지로 그림을 그리시고 기술의 요람으로 약20km .. 나의 이야기 2012.07.12
가정실습 하던 날 가정실습 하던 날 김명현 비리한 밤꽃이 필 무렵 시골 학교는 일주일동안 가정실습(지금은 춘계방학)을 한다. 옛날의 시골은 일철이 닦아오는 가을과 봄에 학생들도 가정의 일을 도우라는 취지로 방학을 했는데 미성년자인 국민학생(초등) 중학생들도 일철에는 일을 해야 했다. 방과후 .. 나의 이야기 2012.06.14
도가니 글 도가니 글 텅 비어 있는 도가니는 속이 없지만 남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크다. 스스로 채워지지 않는 도가니에는 온통 남의 마음만 남아 있을 뿐이다. 도가니의 속은 들여다 보아야 내용물을 반쯤 안다. 찍어 맛을 보고 그 숙성된 맛의 익어감을 알수 있다. 내 마음의 도가니는 숙성이 안.. 나의 이야기 2012.05.04
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에서 두 강을 사이에 두고 섰습니다. 밤 몰래 골을 건너오는 바람을 맞으며 인생사의 과도히도 잠재 해있던 잡념들을 뿌려 놓으려고 먼 길을 왔건만 조막손 같은 나뭇잎사이로 달은 떠 엊저녁의 벗과의 놀음으로 남겨둔 잔에서 아침까지 춤을 추었습니다. 지류를 따라 상류로 거.. 나의 이야기 2011.09.20
오늘은 제삿날 오늘은 제삿날 -김명현 오늘은 할아버지 제삿날 생물이 끈긴 추석 나흘날 제사장을 보러 큰 장을 찾아간다. 산채 나물을 짐으로 싸와서 시골집에서 밤을 친다. 먼저간 아들도 아직 남은 아들도 둘 다섯 딸도 둘이나 의당... 객지에서 온 맏이장손, 배웅 절을 하다 말뚝이 되어간다. 백학 - O.. 나의 이야기 2011.09.20
고향의 밤 만대산 만물상에 비구름은 모였다 흩어어졌다. 앞 못보는 장님 같이 구봉산은 굽이굽이 꿈틀그리고 염충강이 무장을 하듯 흑벽돌 돌맹이를 치운다 내 자존심은 원상복귄데 동생들은 그냥 합판으로 가리고 말잔다. 그리고 흑벽돌이라야 어머니의 장맛이 광에서 잘 들것 같아서이다. 정을.. 나의 이야기 2011.09.13